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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2 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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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지식도 없는 사기꾼의 의견으론, 이 아저씨의 그림들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버니삭스 장착하신 여캐 = 이 그림의 소실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딱 봐도 오버니삭스 여캐를 중심으로 모든 왜곡이 시작되고, 가속화되죠. 보통 소실점이라면 '한 지점'에 집중되어서 투시도가 형성되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뻗어나가는 연장선인 캐릭터에서도 미묘하게 그런 것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요. 하지만 이 아저씨는 집요하게 여캐에는 이런 왜곡이 안나타납니다. 물론 삼디로 표현했을 때 여캐의 위치를 봐선 왜곡이 발생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에 비친 풍경을 생각해보시면 그런 건 '불가능하다'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사되어 비춰지는 모든 풍경은 모조리 왜곡이 되고, 가까이 붙어도 내 얼굴은 왜곡이 됩니다. 오목거울이나 뽈록거울을 예제로 들 걸 그랬네염.
아무튼 간에, 이 아저씨의 그림은 '구형으로 표현된 배경'+'독립적인 투시도 위에서 노니는 오버니삭스'의 조합으로 여캐, 그것도 오버니삭스에 이목이 집중되는데 최적화된 결과물을 낳습니다. 보통 저렇게 사람 미치기 직전까지 몰아갈정도로 복잡하고 어지러운 배경이 있다면 중심에 서는 캐릭터가 강조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색감의 변화나 음영의 차이를 두어 강조하기 마련입니다만, 저 아저씨는 오로지 투시도질 하나만으로 저 미친 배경에서 오버니삭스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와우!
그러니까 종합적인 결론으로는 이 아저씨는 오버니삭스에 환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