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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12: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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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곤 다른 일이지만, 제 경험을 말씀 드리면,
저는 가끔 사회적으로 높으신 분들 칼럼 같은 걸 대신 써드리곤 하는데,
쓰기 전에 그분에 대해 공부를 합니다.
뭘 전공하셨는지, 현재 뭘 하고 계신지,
평소 그분 말 습관은 어떤지, 글 습관은 어떤지,
말투는 온화하신지 격정적이신지,
평소 자주 쓰는 표현이나 인용문이 있는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구하고 공부합니다.
그분들이 쓰신 책이나 논문 같은 것도 보고 공부합니다.
그러고나서 주제에 대해 공부를 합니다.
그러면 ‘이분은 이걸 고사 같은 걸 예로 들어 에둘러 표현하시겠구나’,
‘이분은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딱 짚어서 요약하시겠구나’,
‘이분은 여러가지 통계를 갖고 논리적으로 접근하시겠구나’하는 감이 옵니다.
그럼 거기에 맞게 여러가지 고사도 찾아보고 통계도 찾아서 글에 반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썼던 글들은 거의 대부분 한 두번 만에 통과됐습니다.
번역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그 누군가처럼 번역하는 기계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