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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1 17: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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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쯤 전에 직활강하던 보드에 부딪힌 적이 있음.
다행히 어디 부러지거나 한 건 아니라서
서로 좋게 얘기하고 헤어졌음.
슬로프 다 내려왔는데 몸이 이상한 거임.
안 되겠다 싶어 의무실로 갔음.
가는 길에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어져서
편의점에 담배 사러 들어갔음.
그리고 그 뒤로 기억이 가물가물 함.
길을 잃어서 막 헤매고 다녔던 것 같음.
그러다 아는 동생을 만나서
“야, 나 좀 이상해” 이러고 기억이 없음.
정신 차려보니 의무실이었음.
이름이 뭐냐고 하는데 대답을 못하고
몇살이냐고 하니까
“어… 73년생요” 이랬다고 함.
10년 정도 지났는데도 아직 그날의 기억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