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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3: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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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밥 때문에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먹는데도
할 말 다 해가면서 먹는 사람보다도 느리니...
여직원들이랑 먹어도 제가 제일 느려요.
정말 버거울 정도로 최선을 다해 먹는데도...
노가다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현장 아저씨한테 욕 먹은 적도 있어요.
욕 먹기 싫어서 아저씨들이랑 밥 따로 먹어요.
속 모르는 아저씨들은 개인플레이 한다고 서운해 하고...
진짜 황당했던 건, 밥 같이 안 먹는다고 그만둔 사람.
젊은 사람이었는데, 자기네가 불가촉천민이냐고...
너는 얼마나 잘났길래 밥도 따로 먹냐고...
참고로...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제 페이스대로 먹으면
30분 걸려요.
가끔이긴 하지만 어떨 땐 한 시간도 걸려요.
어릴 때부터 저희집에선 그렇게 먹어서...
게다가 잘 체해요.
요즘도 체하면 혼자 손가락 따요.
먹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근데, 사회생활하면서 식사 시간이 정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