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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20: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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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은
베트남을 ‘복수의 민족’이라고 부릅니다.
원래부터 중국과 베트남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비교적 최근에 여기에 기름을 붓는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미국과 벌였던 소위 월남전 승리 후
옆나라인 캄보디아를 장악한 크메르루주 세력이
일명 ‘킬링필드’라 불리는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면서
일부 비엣족(베트남 주류 민족)을 학살합니다.
이에 베트남은 비엣족 학살에 대해 책임을 묻는 동시에
원래 베트남 영토를 되찾겠다는 구실로 캄보디아를 침공합니다.
크메르루주와 동맹 관계인 중국이 당연히 참전을 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캄보디아 전선에 참전한 게 아니라
주력군이 빠진 베트남 본토로 빈집털이를 옵니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을 물리치고 승리를 하긴 했지만
베트남의 피해도 심각했죠.
이후 베트남은 중국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갑니다.
중국산 멜라민 분유 사건의 최대 피해국이 베트남입니다.
영유아 몇만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후 베트남 사람들의 복수가 시작됩니다.
길거리 지나가는 중국인들을 칼로 찔러 죽이는가 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넘어 아예 구매하질 않습니다.
전세계에서 중국기업이 망해서 나가는 나라가 딱 두나라인데,
하나가 우리나라, 다른 하나가 베트남이에요.
그걸로도 부족해서 똑같이 먹는 걸로 복수를 합니다.
중국인들이 연유가 들어간 베트남식 믹스커피를 좋아 하는 걸 이용해
연유나 프림 대신 멜라민을 넣은 커피를 만들어 수출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그렇게 탄생한 커피가 G7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몸에 해로운 거 안 넣고 안전하다고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현지에 가면 대놓고 중국인들 차별하는게 보입니다.
한국인들에겐 그렇게 친절하고 착한 베트남 사람들인데,
중국인들에겐 진짜 불친절하고 무서워요.
착하고 조용한 중국인들을 보고 싶으면 베트남에 가면 됩니다.
한국인인 걸 최선을 다해 티를 내고 다니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