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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8 14: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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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잘때는 상반신 탈의하고 자는 버릇때문에 누운채로 아는형네 자취방 침대위에 누워있었다. 겨울인데 난방을 튼 탓인지 적절히 온도가 뎁혀져있었기에 춥지는 않았다.
형은 샤워하러갔고, 나는 침대위에서 뒹굴거리고있었다. 이따, 치맥먹자고할까, 나 롤하고픈데 컴터 내가 혼자써도 되나. 아이폰 충전기는 있는건가..하면서 혼자 잡생각 중이었다.
-덜컥
샤워를 마치고 나온 형은 바디샤워향을 풍기며 젖은 머리칼과, 드로즈만 입고있었다. 저 형은 잘생긴데다 몸매도 좋네-. 하며 슬쩍 눈길을 가는걸 막을수없었다.
"으윽- "
어느새 형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내 몸위에 올라탔다. 순간 느껴지는 무게에 복부가 눌린 나는 나도모르게 소리가 내뱉어졌다.
반사적으로 밀어내려했던 내 두손은 형에게 결박당해서 침대위에 밀어붙여져있었다.
"우오오아앙 덥쳐버린다!!!"
당황해서 형의 얼굴을 바라보니, 잘생긴 얼굴이 씻고난후라 더욱 촉촉하고 젖은 머리결이 보기좋은 모양으로 헝클어져있었다. 게다가 그 얼굴에 가득 띄워진 미소는 왜그리 넋놓게 잘생긴건지..
눈이 마주쳤는데 당황은 하고, 반사적으로 손에 힘이들어가지만 결박된 상황은 왠지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게다가 형의 얼굴을 마주하지못하겠어서 내리깐 시선에는 온통 살색. 그 형과 맞닿은 상체 체온과 복부위로 느껴지는 형의 무게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쿵쾅거리는 심장속에 설레이는 마음이 느껴지자, 형을 발로 밀쳐내고 잠시 공간이 생긴틈을 타서 침대밑으로 굴러내려왔다.
형은 당황한 내모습을 보면서 낄낄 웃었지만, 나는 뭐라 말도 못하고 어버버..하고있었다.
... 그리고,
이거저거하다가 형은 침대위에서 잠이들었고, 나는 뭔지모를 감정의 조각때문에 롤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어느정도 지처 잠을 자려고 형 옆으로가서 이불을 덮었다.
"으음.."
형은 몸을 뒹굴 하더니, 내 몸위로 팔을 얹었다. 반나체로 자는 습성때문에 또한번 맨살에 맞닿는 체온이 익숙치 않았다. 형의 팔을 들어 슬쩍 들어 떼어놓으려고 하는데 형의 팔에 힘이주어지더니 어느새 끌어안듯 안겨있는 나를 깨달았다.
맞닿은 맨가슴너머로 따듯한 온기와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그리고 바로 눈앞에서 새근새근 잠자는 형의 숨쉬는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 한 눈 가득 차는 잘생긴 형의 얼굴.
가라앉혀놓은거같던 설레임이 자꾸 가슴속 한구석에서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