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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0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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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취미가 뭐가 됐건 지금 하시는 게임과 비슷한 정도의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는 다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투자해야 합니다. 즉, 님이 생각하시는것처럼 게임이니까 4~5시간이 훌쩍 가고, 갑자기 다른 취미를 갖는다고 알뜰하게 1~2시간만 쓸 수 있는게 아니다 이겁니다. 결론적으로 취미에 쏟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시면 취미를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더 우선적인 질문은, 결혼도 하고 애도 생기면 어차피 시간이 없어서 아무런 취미도 못갖게 됩니다. 가정에 충실하다면요. 그러니까 지금 즐길 수 있을때 까지는 향후까지 내다 보지 마시고 그냥 즐기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시간이 남아서 본인의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면 그냥 지금 행복한 그 취미를 계속 즐기시면 됩니다. 왜냐면 취미라는건 인생에 도움되고 본업에 도움되고자 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취미는 그냥 즐기기 위한겁니다. 인생의 근본적인 목적이 뭘까요. 즐겁고 행복하기 위함이지요.
그리고 게임은 제가 알기로 대리 체험의 도구로써 가장 값싸고 효율이 좋은 취미 중에 하나 입니다. 게임이 이 세상 다른 많은 취미거리들 보다 더 나을 것도 없고 못할 것도 없습니다. 게임에 빠져서 정신을 가누지 못할 사람이라면 무슨 취미를 갖건 정신을 가누지 못합니다. 40대 직장인이 DSLR에 취미 붙인 모습 보신적 있나요?
그냥 지금 행복하게 즐기시던 게임을 앞으로도 쭉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그게 당신의 행복을 가장 쉽고 빠르게 이뤄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