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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2 02: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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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민망하고 창피했다.
아직 그래도 너를 위해 사랑한드아!!!!!!
박가네 아가씨가 있었는데
초가집에서 나온 모습이
아리따워 다들 반했다고 하더이다
김가의 규수를 보아하니
설레이게 하는 용모와
현명한 마음씨를 가졌더라.
신에게 감히 말하옵니다.
지리멸렬한다 한들 나의 육체를 부여잡고서라도 말하건데
민족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소.
서풍의 바람이
유들유들하게 불어오니
경축하나봅니다. 이 바람마저.
서신이 왔사옵니다.
유자향이 밴 당신의 편지
나는 품안에 꼭 품어봤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이면
찬이 얼마 없더라도
미미(美味)로다.
신가의 딸래미는 몇명인고?
혜안을 가진 아이가 있구나
정말로 어여쁘더라.
아직 내 마음은 설레입니다.
이제 당신의 손을 맞잡으니
유구한 내 마음 받아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