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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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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귀향과 동주를 둘다 봤습니다. 첨언하자면.. 귀향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다 많으나 영화에 다 못담아낸 것 같은 느낌이었고, 동주는 이야기의 한계를 전략적으로 시 암송과 영상미, 감정선을 배치해서 극복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향의 주제가 현재 영화판에서 쉬이 다룰 수 없는 주제였고 그것을 극복해낸 점에 무게를 두고 싶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은 영화계가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어필을 할 수 있는 주제를, 어떻게 가치성과 영상미를 다 잡으며 만들어낼 것인지.. (물론 이런 주제를 다루지 못하는 한계부터 극복해야겠죠)
미완의 대기인 귀향의 주제가 나아가야 할 지점이 바로 동주라고 생각합니다. 귀향이 종점이 아닌 시작이기를, 위안부를 다룬 영화가 또 나오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