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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 23: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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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친정)은 아들이면 '상', 딸이면'옥' 자 돌림이었어요. 저희 아버진 셋째이신데, 제가 태어나자 큰아버지께서 이름 지어서 보냈다는데요,
이름이 마음에 안드셨던 건지, 엄마도 이름에 '옥'자가 들어가서인지, 아버지의 큰아버지에 대한 반발심 때문인지 저 포함 제 동생들 전부 돌림자 안 쓰고 따로 이름 지었어요. (그러나 제 이름 참.... 흔합니다. 어느 성에 붙여도 어색하지 않는 이름이죠.)
아, 주인 잃은 그 이름은 다음 해에 태어난 같촌동생의 이름으로 낙찰되었다고....
작은 아버지도 '옥'자가 별로 였는지 슬하의 남매한테 모두 아들 돌림자 사용했지요.
시댁도 돌림자가 있긴 한 거 같은데 딱히 강요는 안하더라고요. 남편도 제 아이도 돌림자 안 썼어요.
이름은 부르기 좋고, 아이한테 어울리는 이름이 제일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