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2020-01-01 18:18:26
31
이게 주작이라고 보기 좀 어려운 게 제가 그랬어요.
다이어트에 거의 목숨 걸다 시피해서, 하루에 500칼로리 이하로 먹는데 운동은 헬스장 3시간 오전에 수영도 다니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스트레스가 와서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뭘 먹을 수가 없었어요.
먹고 싶은데 먹을 수가 없어 ㅠㅠ
그래서 거의 8년간 저녁은 굶었어요. 밥풀 하나라도 먹으면 잠 잘 때까지 계속 트름해요. 꺽 꺽
회식한다고 삼겹살 두점 먹잖아요? 소화가 안 되서 담 날 아침까지 고기가 위에 그대로 있는게 느껴져요. 속이 엄청 쓰리거든요.
그래서 늘 아침만 많이 먹었어요. 아침이라고 해봤자 두부에 양배추 점심은 칼로리 바나 스프 뇸뇸 저녁은 두유에다가 미역이나 다시마 뿔린 거 갈갈갈갈
근대 다이어트에는 집착해서 맨날 두시간 운동;;
정말 적게 나갈 땐 키가 172였는데 48키로까지 나가봤어요. (이건 아파서 이기도 했지만)
저분 이해감. 진짜 남이랑 식사하기 싫어요. 늘 1인분 나오는데 난 밥 두숟갈 먹으면 배가 차...사주는 사람한테도 미안하고.
다행히 지금은 애 낳으면서 그런 부분이 고쳐져서 잘 먹고 키 큰 뚱뚱이가 되었어요.
너무 현실감 없다고 주작이라고 하지 마세요. 진짜 그럴 일도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