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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16: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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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분이 진화론에 대해 물어보셔서 써놨던 댓글 복사해왔어요.
진화론이라는게 뭐 그리 엄청나게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물체를 공중으로 던지면 바닥으로 떨어지죠. 그걸 보고 물체를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죠.
마찬가지로 생명체들이 모습을 바꿔가는걸 보고(실제 봤다기보단 여러 증거들로..) 아... 이런 과정을 거쳐 변화가 일어나는구나 라고 이론으로 정립한게 진화론이에요.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말하는데 한 개체가 바뀌는게 아니라 자식을 낳고 또 자식을 낳고... 반복하다보니 모습이 바뀌어 있더라 하는 상황입니다.)
진화론의 골자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입니다.
돌연변이는 자식을 낳다보면 좀 이상한 놈들도 생긴다는거고 자연선택은 자식들 중에 환경에 제일 잘 적응한 놈만 살아남아 이놈이 또 자식을 낳는다는 겁니다.
시사에 관심이 있다면 항생제 내성균이라고 들어보셨을거에요. 30년전만해도 페니실린 항생제 주사한방이면 왠만한 세균이 다 죽었었는데 하도 많이 쓰다보니 어쩌다 항생제 저항하는 성질을 가진 세균이 살아남아 번식하길 반복해서 이제 항생제를 맞아도 안죽는 슈퍼박테리아가 돼버렸다는 이야기요.
이게 바로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보여주는 명확한 예시라 할수 있어요. 진화는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진화론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 과외선생님한테 항생제 내성균 아냐고 좀 물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