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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0 16: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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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에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47억원을 들여 제작한 고대사 지도에 한사군이 한반도 내에 위치하는 등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일관했고, 하버드대 한국고대사 연구 10억원 지원 프로그램이 한 왜곡된 시각의 연구자에게 퍼부어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 뉘앙스로 보면, 전한 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세운 한사군이 한반도 내에 없어야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건 엄연한 짜깁기에 속합니다.
왜냐면, 한사군 중에 가장 중요했던 낙랑군은 평양에 있었던 것이 맞거든요.
그 중에서 결정적인 것이 평양에서 출토된 유물들 중에 낙랑군이 자기네 지역에 사는 인구를 조사한 목간을 들 수 있죠.
인구조사를 할 정도면, 확실하게 평양 = 낙랑군이 맞거든요.
여기서 짜깁기가 왜 나오냐면...
낙랑군은 고구려 미천왕 시기인 서기 313년에 수복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낙랑군 유민들이 탈출하여 고구려와 경쟁하던 선비족이 세운 전연에게 갑니다.
그리고, 전연에서 요서 지방에 낙랑군을 새로 설치하게 됩니다.
이렇게 낙랑군을 새로 세운 과정을 싹 잘라먹고, 낙랑군은 요서에 있었다는 4세기 이후의 역사서만 보고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
글쓴이 같은 환빠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중입니다.
참고로, 글쓴이를 환빠라고 칭했는데요.
그건 기사에 나온 이 부분으로 더 확실해진다고 봅니다.
위서 시비가 가시지 않은 고대사서 『환단고기』를 맹신하는 사람을 비하한 호칭인 ‘환빠’는 주류 강단사학계가 비주류 재야사학계를 매도하는데 즐겨 사용해왔다. 물론, 일부 재야사학자 중 우리 고대사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을 과도하게 남발하다가 화를 자초한 것도 사실이다.
그는 “『환단고기』는 학문적으로 보면 심각한 문제도 있다. 따라서 역사학 하는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믿고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렇고 도종환 의원도 그렇다”면서도 “일본 고대사서 역시 황당한 이야기가 많지만 일본에서 위서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역사학적으로 검토해서 황당한 부분은 잘라내고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환단고기』도 황당한 부분은 제거하고 다른 사료와 비교해서 타당성 있는 부분은 일본의 예처럼 쓸 수도 있는데, 일방적으로 위서라고 하는 것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