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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19: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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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이게 생각이 나네요.
명나라를 말아먹은 4명의 황제 중에 가정(嘉靖)제라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연호를 보면, 도타울 가와 아름다울 정 두 글자를 썼죠.
그러나... 이 황제가 도교에 매우 심취해서 정사를 내팽겨치는 바람에 권신들이 득세해서 나라를 도탄에 빠뜨렸습니다.
오죽하면 당시의 백성들 사이에서 연호를 집 가와 깨끗할 정 두 글자를 써서 가정(家淨)이라고 풍자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이쯤에서 본론을 말하자면...
가정제는 적어도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표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나라를 말아먹은 건 별개로 하고...)
노에처럼 죽어라고 일만 하라는 막말을 공식화한 귀태들은 단언컨대 지금의 유사정부 외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