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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1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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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90년 1월호에 기고된 김용옥의 당시 대통령 노태우에게 공개적으로 보내는 서신 행태의 헌사(獻辭)는 눈물이 날 정도다. 이 글에서 자신의 아내보다 개인이 아닌 당시 대통령 노태우를 더 사랑한다며, “노태우는 개인이로되 개인이 아닌 인류 보편 세계사적 개인”이라며 세계사적 연정을 고백한다. 그는 이어 당시 대통령 노태우를 비판하는 이들을 정상모리배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노에 대한 견해는 그들과 다르다고 밝힌다.
김용옥은 “저는 이 글을 쓰면서 너무도 울고 또 울었습니다....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격려해 주십시오. 당신에게 해가 가는 일을 저는 하지 않을 것 입니다. 민중과 학생의 욕을 얻어 먹더라도 저는 당신의 아름다운 6공의 신화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라며 6공의 권력질서에 동참하고자 대통령 노태우에게 낮 간지러운 아부의 극치를 보이는 읍소(泣訴)를 하고 있다.
서슬퍼런 전두환 5공 때는 자기 방에 처박혀서 고개 한 번 거리로 내밀지 않았던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