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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6 17: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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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카스테라요
거의 40년전 아장아장 할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순식간에 사모님에서 하숙집 아줌마가 되어 학생들에게 정말 아낌없이 퍼주는 일화같은 분이였어요
아빠계실 때 남부럽지 않아서 집에 오븐기로 카스테라나 계란과자도 다 구워 주셨는데
카스테라 옆구리에 항상 신문지가 붙어 있었죠
유산지가 없던 시절이라
제 또래애들 중 부모님 다 계셔도 저 만큼 누리고 산 친구 드물었을 만큼 엄마가 정말 고생하며 평생 혼자 사셨네요
가끔 신문지 깔아 만들어 주시던 카스테라가 익던 냄새 아직도 기억하는 거 보니 제 소울 음식은 카스테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