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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0 17: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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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생각해 왔던 건데 어렴풋한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신 것 같아 잘 읽었네요.
원리 설명을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는데 의도는 동의하지만 한 가지 더 보충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돈만 생각하며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자기의 가치를 시간당 6000원으로 만드는 꼴과 같습니다.
그치만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가치가 돈이라는 원리에 입각하여
그런 분들은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그 시간 속에서
시급 + 알파(가치를 높이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작곡가의 경우,
이별, 사랑과 같은 자신의 사소한 경험들을 가치 있는 것으로 승화시키곤 합니다. (베토벤은 산책 중에 새들이 '짹짹짹 짹' 짖는 소리를 듣고 운명교향곡의 '빰빰빰 빰~~~'을 만들어 냈대요). 그렇게 승화시킨 결과물을 대중에게 내 놓는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금수저들만 누릴 수 있는 경험든 시간제 알바든 모든 경험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경험을 단순히 돈 버는 경험이라 생각하지 말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험으로 해석한다면요.
요약하자면
가치가 돈이기 때문에
효율성 높은 경험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시간제 알바를 할 수밖에 없는 흙수저들은
돈번다는 생각으로만 알바하지 말고
알바 경험을 가치 있는 경험으로 해석하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