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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01: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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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차별 받지 않는 나라라는 건 공감할 수 없군요. 물론 제도상으로는 차별이 없어 보일뿐더러 여성을 위한 정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제도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제도의 실효성 문제를 떠나서) 위의 여러 댓글에서 언급된 것들을 비롯한 여러 여성차별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과 자연적으로 바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베오베에 59세인 오유저가 진보의 메갈옹호 사건에 대하여 글을 올리셨었는데요.. 글의 내용을 보면 구인게시판에 남성직원을 찾는다는 구인글을 올렸다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수정권고 전화를 받았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 오유저였다면 권고대로 수정은 하겠지만 원래 남직원을 마음에 두었기 때문에 지원자 중 당연히 남성을 뽑았을 것입니다. 이게 바로 제도와 현실의 괴리겠지요.
한국에서 여성차별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님 말씀대로 그게 남성들의 탓은 아닙니다. 여성차별은 여자들도 많이 합니다. 메갈은 이 부분에서도 틀린 것 같습니다. 저는 굳이 탓을 돌리자면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처해질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문화에 돌리고 싶습니다. 모든 시대의 과업은 주어진 사회문화를 개선해서 미래의 세대들에게 더 좋은 사회문화를 물려주는 것 아닐까요?
* 여성차별에 관한 글이라서 여성차별에 대해서만 언급했지만 우리나라 사회문화에는 남성, LGBT, 무성애자 등의 차별도 있음을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