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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3 03: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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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 그런 콘크리트층이 왜 그렇게 많은지 아세요?
그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면 다들 지난 몇십년간의 자기 과오를 들추고 까내고 반성하고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그게 단순히 '우리는 세뇌당한 피해자일 뿐이야'라는 말로 변명이 안 되는 수준이거든요.
일부러 과격하게 말하자면 눈을 바로 뜨는 순간 당장 내가, 내 가족이, 친구들이 전부 천하의 개새끼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누구는 이승만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는데 누구는 가만히 있었고, 누구는 민주화운동하다가 죽고 다쳤는데 누구는 가만히 있었을 뿐 아니라 그 죽고 다친 사람들을 속 검은 놈들이라며 욕했고(아직도 경상도에는 전라도 사람들 전체를 쓰레기 취급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누구는 남들을 위해서 자기 스펙을 포기하고 전과자가 되었는데 누구는 그 사람들을 '공부해야 할 때 공부하지 않은 데모꾼, 선동꾼, 종북빨갱이'라고만 생각하며 욕했죠. 기회를 주지도 않았고.
오유에 수시로 올라오는 그 짤방 있죠? 파지줍는 카트 사진과 함께 새누리당에 충성하는 노인들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었는지 꼬집는 이야기요.
진짜 본인들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면 반발작용이 너무 커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부스럼만 생기니까 대놓고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저는 제 주위 사람들 포함해서 부모님 세대, 그 앞 세대 원망합니다. 진심으로. 피해자라고 보듬어줄 수준을 넘어섰어요.
제가 인터넷하면서 '다른 시각'을 배웠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아직도 김대중을 노벨상을 돈 주고 사고 경상도 지역의 통반장까지 전부 의도적으로 전라도 사람으로 갈아치운 천하의 개새끼로 알고 있었을 거 아닙니까? 조선일보를 최고의 신문으로 알았을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