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드가(Degas) 풍이어서 재미있게 보았네요.
하지만, 실제 드가가 그렸다면 대단히 많은 디테일들이
조금 더 굵직 굵직하게 그려졌을 것이라고 봅니다.
파스텔을 선택했던 이유가 자신이 점점 시력을 잃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유 때문이었기 때문에 파스텔로 그린
작품들은 대단히 빠른 스피드로 그렸고, 디테일을 생략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화면구도하고 바깥으로 소실점 빼기인데,
소실점도 바깥으로 빠져있고,(이건 원본 사진이 이미 크롭된 것)
보는 시각도 역시 공중부양 상태가 그대로 지켜졌네요. 재밌어요.
다만 어느 작품에서도 무희들이 한 곳으로 시선집중하는 건 없죠.
드가는 인물의 시선을 구도의 한 요소, 그리고 긴장(Tension)선으로
보았기 때문에, 순전히 막장으로 한 눈 파는 듯한 시선들의 난무를
매우 값어치 있게 보았고 또 표현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자료 감사하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