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요.
90년대 초반, 맨해튼에 가서 그무렵 뜬다하는 별다방에 갔었는데,
현재의 '김밥천국'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어요. 내용물과 향신료
살짝 살짝 바꿔가면서 뭐 대단한 기호랍시고.
정작 에스프레소는 원두 선택이 보잘 것 없던 탓인지 그다지, 뭐.
(별다방은 90년대 후반부터 양적으로 급성장함.)
이태리에선 남부 깡촌에 가도 까망머리가 '따블~!'하고 외치면
친절하게 잘 만 뽑아줍니다. 미국식으로 변질된 이태리 모사 커피들
가지고 천조국 부심은 원.
도리어 최근까지도 에스프레소 달라면 '작고, 쓰다'고 설명을 들었고,
'도삐오'라는 말 전문점에서 알아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한국인들에겐 이 분(박이추)이 내는 커피가 잘 맞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무식하지만 큐슈식으로 바짝 구워낸 원두 커피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