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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04: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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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쓰신 분은 학벌과 업무능력간 연관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전제하에 썰을 풀고 계신듯 합니다.
실제 사회에서는 어떨까요. 과연 학벌과 업무 능력이 연관성이 없을까요?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부의 예를 들어가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싶으신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평등국가입니다. 하지만 기회의 평등을 제공할 뿐 결과의 평등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학벌은 돈으로 빽으로 얻어가는것이 아닙니다. (간혹 뉴스에 보도되는 경우들은 논외로 합시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경주하고 최선을 다한 이들의 학벌이 좋은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들이 회사에서는 전혀 다른 행동패턴을 보일까요? 눈치보고 잡담하며 요령만 피울까요? 아니죠. 확률적으로도 학벌이 좋은 이들이 좋은 아웃풋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승진에서 밀리고 뒤처지는 직원들은 승진하는 직원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난 능력은 좋은데 단지 학벌이 좋지 않아서 승진을 못했다. 저놈은 나보다 잘난것 하나 없는데 학벌 하나로 잘나간다' 등등... 어떻게 보이시나요.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를 학벌 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악으로 치부하고 이를 일반화하여 손가락질하는것으로 보이는것은 저뿐인가요.
대학 학벌은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의 결과물입니다. 학창시절 얼마나 성실했는지, 얼마나 참고 노력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대학 전공과 회사업무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손 치더라도 좋은 학벌은 성실한 회사생활을 기대하게 해주는 하나의 척도가 될수 있습니다. 하물며 축구의 경우 비교를 하자면 대학 학벌도 축구요 회사 업무도 축구입니다. 해외파들은 부모 잘만나서 해외로 나간것인가요? 개인 취향으로 해외 나간것인가요? 아니지 않습니까? 국내 K리그와 유럽 리그와의 실력차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나름 어느정도의 기준을 만족시킨 경우이고 대부분의 국내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훨씬 높은 수준의 축구를 직접 경험하고 있고요. 국내 대부분의 선수들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싶은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기 싫어서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서 안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거죠. 국내파와 해외파간 존재하는 이런 기본적인 실력차를 인정하지 않고 국대 선발을 바라보게 되면 마냥 불공평한 게임이 되는겁니다. 글쓴이가 학벌 승진 등 자신의 이야기를 인용해가며 핏대세워대던것과 마찬가지로.
승진의 여부가 능력차이가 아닌 학벌차이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축구대표선수 중 해외파의 비중이 높은 현상이 실력차이가 아닌 단지 '해외파'라는 이름때문이라고 단정짓고있는 글쓴이의 자격지심과 왜곡된 시각이 안타까워 글을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