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
2017-11-06 12: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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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4일 전에 견공 보냈는데, 그 날 밤 꿈에 견공이 2살 쯤에 통글통글 하규 털빨은 반지르르 하고 눈빛은 초롱초롱한데다가 거의 날듯이 저한테 뛰어와서 쓰다듬도 받고, 얼굴을 그렇게 햟아주더라고요. 천사 둘이 그 뒤로 따라와서 자기네들이 잘 돌봐줄테니 하계에서 남은 생 인간답게 지내고 오면 입장이 된다고 설명해주더라고요. 그 와중에 우리 영어 교슈 양반 닮은 천사는 나도 겁나 비싸서 못 먹는 US prime 스테이크 썰어서 먹이는 중 ㅎㄷㄷㄷ;;;
안 그래도 우리 가족 다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갔는디... 꿈까지 2콤보. 참으로 기묘한 경험이었어요.
참 신기한게 순둥이가 죽기 직전까지도 눈꺼풀이 제대로 떠지지 않을 정도로 울었는데, 그 다음날은 눈물이 안나더라고요. 슬프긴 한데, 오히려 제 마음에 있던 큰 짐이 내려진 기분이었어요.
여전히 천국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증명이 없으니, 의심은 가는디... 이제는 있었으면 하고 빕니다.
항상 다른 꺼져가는 생명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