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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 20: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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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시위라고 하지만… 모든 걸 훔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교육 못 받은 분들ㅠㅠ)이 약탈을 하고 있어요. 전 대통령이 엄청나게 해쳐먹(?)어서 감옥에 보내는 건데, 사실 지지하는 세력이 많다기 보다는 기회를 잡아서 약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거운 품목을 옮기는 지게차를 먼저 훔쳐서 냉장고, TV를 훔쳐서 달아나고요, 가게들 다 부수고 들어가서 죄의식 없이 물건 훔쳐서 당당하게 나오는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 시위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 실상은 그냥 약탈할 기회를 잡은 그런 분위기 입니다.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일반 자동차를 불태우는 일도 있었고요, 무엇을 위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일들을 벌리는 게 모든 흑인분들이 그러시는 건 아니지만, 대다수가 흑인인 건 맞고요… 그들 사이에서도 직장을 가진 사람을 타겟으로 삼아 폭력을 행사하는 일들이 생겨서, 이런 시위가 일어날 땐 유니폼을 입지 않고 직장 근처에 오셔서 갈아입으시는 분들도 봤어요. 전에 다른 시위가 일어났을 땐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시는 그냥 평범하게 열심히 사시는 분에게 불을 질러서 전신 화상을 입으셔서 괴로워 하시는 영상에 사람들이 모두 분개하기도 했어요ㅠㅠ 한국인인 제 눈에는 벌어지는 시위들이 정치적인 목적보다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목적이 강한 이벤트로 보여져요. 건수를 잡아서 핑계대고 그 근처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물건을 약탈하는…. 그런 느낌입니다ㅠㅠ 나라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고.. 남아공에서 교육 잘 받은 젊은 세대들이 다른 나라로 많이들 이민가는 방법을모색하는 이유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교육의 힘과 시민의식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 하고도 느껴요. 남아공의 백인들은 과거에 조상들이 행했던 잘못이 있다는 걸 받아들여서 어떤 발언도 조심하고 실제로 사회에서 규제를 많이 받는 걸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답답해 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요. 정부 고위 관료들이 자기 가족 친인척 챙기고, 부정부패가 엄청나게 만연한 걸 보면… 과거에 부강했던 나라가 무너지는 데는 오래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보여요. 과거에 미 달러보다 남아공 랜드가 두배 더 셌다는 말을 듣고 놀랐었고, 그렇게 찬란하게 미래의 나라라고 사람들에게 알려졌던 그 나라라는 사실에도 충격을 받아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나라입니다. 정말 좋은 것들도 많은 남아공인데, 그만큼 단점도 큰 나라라는 게 아이러니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