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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18: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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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어려운게.. 개좃소에 한번 데여서 인생이 작살이 나니까 의지도 기운도 체력도 다 사라지는 느낌이더군요.
저야 뭐 당장은 프리랜서로 어떻게든 먹고는 살고 있지만
이걸 계속 할 수 있을거란 전망과 발전 방향은 안보이고, 새로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게 느껴지고,
딱 한번만 힘내서 재취업에 뛰어든다 한들 어차피 갈곳은 개좃소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는 거...
좃소에서 구르면서 참 많은 좃소 사장들과 미팅을 해봤는데, 좃소가 좃소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알고 나니까
더 절망적이더라고요..
물론 중소기업중에 좋은 회사들도 있겠지만, 그런 곳을 찾아 들어가는건 절대적으로 운의 영역이고
그런 운을 따질 시기는 어렸을 때 뭣도 모르고 대기업에 이력서를 날려대던 시절에서 얼추 마무리가 되었죠.
막말로 공무원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내 인생이 여기서 바뀔 일은 없을 겁니다.
그걸 체감한다는게 참 살아가기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이래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으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네요.
내 어릴때 뭘 그리 부귀영화를 누려보겠다고 멀쩡한 대학 공부도 때려치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는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