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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5 01: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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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을 주창하며 애써 과학을 무시히려는 기독교인들에게 합리적으로 생각해볼만한 책 "무신론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를 추천합니다.
기자와 과학자의 대화체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아래는 그 책 내용중일부입니다.
한 교수//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사람들이 흔히 갖는 두 가지 오해가 있네. 첫째는 창조과학이 기독교의 유일한 입장이라는 오해야. 흔히 영어권에서 창조론(creationism)이라고 불리는 입장은 자네 말처럼 인간이 약 만 년 전에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보네. 물론 우주나 지구의 나이도 만 년 정도로 보지. 그것이 생물학・지질학・천문학 같은 대부분의 자연과학을 부정하는 입장이라는 자네 말은 맞네. 자연과학에서는 우주나 생물의 역사가 만 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매우 오래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으니까 말일세. 우주나 지구의 나이에 관해 창조과학과 과학은 결코 조화될 수 없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지.
_33쪽, 2장 과학과 신앙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한 교수// 나는 ‘과학이 유신론을 증거한다’는 일부 크리스천의 주장이나 과학이 종교보다 우월하다는 자네의 주장 모두 동의하지 않네. 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했다거나 부정했다는 말은 대부분의 과학자에게는 우스갯소리가 될 뿐이네. 그 이유는 과학자 스스로가 과학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적어도 신의 존재와 같은 초자연적 영역은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혹은 과학이 다룰 능력이 없다는 것을 과학자는 매우 잘 알고 있지. 그러니까 과학이 유신론을 지지한다거나 무신론을 지지한다는 주장 모두 설득력이 없다네.
박 기자// 그러나 창조과학자들은 과학을 통해 성경의 사실이 증명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한 교수// 창조과학자 얘기가 또 나왔군. 물론 창조과학자들은 대다수의 과학자 의견에 동의하지 않네. 그들은 세속에 물든 과학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과학이라면, 그 과학을 통해서 신의 존재나 성경의 사실들을 입증할 수 있다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지. 그러나 따져보면 창조과학자가 과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네. 그뿐 아니라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도 없지. 사실 대부분의 창조과학자는 자연과학자가 아니거든. 창조과학자에 대한 얘기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심도 있게 하면 좋겠군.
_47-48쪽, 2장 과학과 신앙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