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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0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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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
전 07년 결혼했는데 결혼박람회 다니다가 결국 아는 동생이 웨딩플래너가 직업이라 그쪽으로 맡겼었죠.
네x트 웨딩이라고 해서 이름만 믿고 괜찮다 싶었죠.
저흰 다행인게 결혼, 신혼여행까지는 잘 다녀오고, 웨딩 앨범도 미리 받았던 터라
남은건 본식 앨범하고, 비디오 두개였더랬죠.
어느날 퇴근하고 한가하게 백화점 다니다가 본식 앨범 업체에서 전화를 한겁니다.
전화를 받으니.. 네x트 웨딩 사장이 횡령하고 도망갔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돈을 입금 하지 않으면 앨범을 못준다고 하네요.
하~ 정말 짜증 이빠이 나서.. 웨딩 플래너에게 전화했더니. 받을수 있게 해준다.. 그런얘기만하고..
나중엔 자기도 미안한지 연락도 없더군요..
와이프는 막 뭐라고 하고.. ㅜㅜ
문제는 제가 처음 웨딩업체에 갔을때 이미 비리가 진행되고 있었던거죠..
그런데 상담을 받게 한 동생아.. 넌 결혼하고 잘살지?
이미 글쓴이 분이 말씀하신 돌려막기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던거에요.
강남 경찰서도 몇번 드나들고, 피해자들끼리 대책모임 만들고, 진정서 제출하고..
이래저래 두세달 정도는 끌려다녔는데..
그 사장이란 사람은 이미 해외로 도피중이고, 여편네는 난 모른다.. 라고 하고..
앨범 업체는 나중에 돈받으면 돌려준다고 각서쓰고,
결국 쓰린 마음을 뒤로하고 제돈주고 찾았습니다..
정말 안되신 분들은 신혼여행갔는데 호텔, 일정 등.. 아무것도 예약이 안되었던 부부도 있었어요..
달랑 왕복 비행기표만.. 에효..
생에 처음인 결혼이라는 행복에 먹칠하고 그 돈을 빼돌린 놈들은 잘 살고 있겠죠..
누군가의 꿈을 빼앗아 제 배불리기 한놈들.. 데쓰노트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아무쪼록 글쓴이님 힘내시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