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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02: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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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솔직히 저기 예시로 나온 꼬치구이 저런거는 그냥 군 내에서 요리경연대회 해서 나온 메뉴들이고.. 실제로 한끼라도 먹여보기는 커녕 전시용 메뉴로만
활용할 뿐 아주 가끔 반찬 하나만 찔끔 고개 내밀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구요 거의 군복무 하는 내내 한 번 있을까 말까?
대회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군대 아니랄까봐 다 보여주기식이에요 저런거 기획하는 육군본부쪽이라던가 가보면 그냥 전시된건 휘황찬란합니다 진짜
뽑히는 메뉴들도 그냥 간부들 보기 좋은거지 실제로 적용하기 애매한 메뉴가 많아요 예를들어 꼬치구이를 한다고 치면
재료가 꼬치구이용으로 손질 된 적당한 재료가 들어올까요? 아니에요 야채는 통으로 고기도 기존 그대로 들어오죠
닭갈비를 몇백인분 만들어야하는데 생닭부터 손질해야하는거랑 다를 바가 없죠..
굳이 저런 휘황찬란한 메뉴로 편성할 필요도 없고 개선방침만 제대로 세워서 적용시키면 되는건데 ..
병사들이 괜히 맛다시랑 밥먹는게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맛다시가 무지 맛있나요? 아니에요
취사장에서 계란후라이랑 고추장,참기름만 줘도 맛다시 거들떠도 안볼걸요?
그냥 간부들 빼돌리는거랑 군에 연있는 사람들 납품하는거 갈아치우던지 관리감독만 제대로 해도 적어도 예산만큼은 나올테고 그 정도만 되어도
병사들 식사 정말 급이 달라질겁니다 그냥 추측성 발언도 아니고 제가 직접 보고 겪은 바에요 ㅜ
취사병 교육받을 때 haccp이니 뭐니 최신 위생관리 방침 열심히 배우는데 자대 취사장 가보면
너덜너덜해서 위생관리 하려면 결국 재래식으로 해야하는거랑 마찬가지에요
민간조리사 어머님들 정말 도움되고 진심으로 성의있게 일하셔서 많은 도움이 되지만 애초에 메뉴편성이 그지같으면 진짜 어찌 할 수가 없어요
그저 부식 분출할 때 최대한 일찍 가서 샤바샤바 해가며 고기 몇kg 재료 좀 더 , 1종 담당하는 병사랑 재고관리 샤바샤바해서 조미료들 널널하게 사용하고
그게 전부더라구요 ㅜ
아 물론 여러 취사장 돌아보면 .. 매너리즘에 빠진 취사병,급양관들도 많이 보이고
진짜 그지같은 마인드로 대충 만드는곳도 상당히 많더라구요 메뉴가 계란후라이라면 귀찮다고 그냥 삶은계란으로 대체하는식으로요
군대 다녀오신 분이라면 아실거에요 계란후라이와 삶은계란의 어마어마한 선호도 차이를;
메뉴가 비빔밥종류인데 계란반찬이 삶은 계란으로 나온다? 백퍼 후라이인데 바꾼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