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1
2015-05-27 20:18:21
1
남녀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는걸 이해하시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교육이든 결혼이든 연애든 간에 , 부모자식사이에도 부부사이에도 애인간에도 세대차이,가치관의차이,남녀차이가 있거든요
이걸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봐요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들도 만날 싸운다고 하잖아요 ㅎㅎ 아무래도 서로 이해하고, 그로 인해 공감하며 하나됨을 느끼는게 인간관계이다보니
그런 하나됨에 행복할 수록 나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상대편이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런 오해를 풀거나 방지하려면 많은 대화가 필요하구요 싸우는것도 선만 지켜진다면 이런 맥락에서 서로간의 소통이라 봐도 될거 같아요
사람이다보니 순간의 감정에 휩쓸리기 쉬우니까요
좀 더 구체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들리는 소문으로는 남자친구는 취미생활도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전혀 힘들어보이지 않는것같아요
정말 남자친구가 저에대한 마음이 다 식어버린건가요?
라고 하셨는데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할때 감정선을 곡선그래프로 표현해보면
서로 같은 경우는 정말 흔치 않아요 물론 연애 초기에는 많이 동일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 다른 곡선을 그리게 되죠
작성자님의 경우에 대입해보면 사실 그저 타이밍일 뿐이에요
그저 남자친구분이 잠시 하향곡선을 그릴때 (글 내용으로 보아 작성자님도 잠시 하향선이었던듯 하구요) 이런 일이 생긴거죠
또는 남성 특유의 상대적 단순함? 때문에 괴로워하다가도 친구들과 술마시고 놀때 만큼은 잊고 즐겁게 지낼 수도 있는거구요
이러다가 집에선 남몰래 흐느끼고 있을지도 몰라요 자신의 사랑에 대해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구요
(진정한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에 서로에게, 자신에게 잘못된 굴레를 씌우곤 하죠
사랑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자신과 상대를 동일시하기 때문에 무심코 이러는 경우가 많아요)
더이상 제가 판단하기엔 억측에 가까워질거 같으니 작성자님 스스로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제시해 드린것처럼 긍정적 가능성을
생각해보세요. 물론 자기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여야 해요. 예전처럼 잘해주지 않아도 괜찮다며 붙잡는건
자기자신을 내려놓고 자신보다 그사람을 더 사랑하려는거에요. 그런 사랑은 오래갈 수가 없어요.
조금 더 실질적인 얘기를 해볼께요
저 같은 경우엔 말 수가 정말 적어요 하지만 제 스스로 감정은 정말 풍부하다고 느낄 정도에요 어떨땐 공감의 화신같기도 해요
남자라서 그런건지, 제 성격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론 그저 무뚝뚝해보이겠죠 그런 감정을 억누르는데 익숙하거든요
감정 뿐 아니라 칼질을 하다 손이 베여도 아 소리 조차 나질 않아요 그래서 누군가 흐르는 피를 봐주고 놀랄때까지는 주변에선 제가 다친줄도
모르죠. 그렇다고 뒤늦게 아! 저 베였어요! 할만한 성격도 아니구요. 이렇듯 결국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모를것들이 너무 많아요.
자기 자신도 죽을때까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데 다른사람을 어찌 완벽하게 이해할까요.
결국 그 사람을 많이 알아야 더욱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거에요. 그것조차 한계가 있구요. 그 점을 절실히 이해하셔야 (물론 한번에 듣고 이해하기란 정말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차차 타인과 교류하면서 점점 이해해가는거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
남자친구분이 잘 모르겠다, 라고 한건 그때 정말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추측이에요 같은남자로써)
자신의 감정이 정말 사랑인가 싶기도 하고 순간순간 상대가 미워지기도 하며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겠죠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이 "난 널 사랑하는게 아니었다" 가 되는건 결코 아니에요 말 그대로 "지금은 정말 잘 모르겠다" 인거죠
시간을 갖자는것도 지금으로썬 아무것도 모르겠으니 그런걸거에요 그걸 이해하신다면 선택을 하실 수 있는거죠
정말 그 분을 좋아하고 다시 만나고 싶으시면 솔직하게 전하세요 전화로 하진 마시고 문자정도가 적당하겠네요
이대로 내버려두시면 스스로의 생각(사실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결과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아요)과 주변 지인들의 조언,충고 등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될텐데 사람인지라 결국 이런 영향에 의해 결정을 내리게 되기가 쉬울거에요 그 영향이 어느 방향일런지는.. 주변에 따르는거구요
그래서 정말 돌아와주길 바란다면 솔직하게 내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나를 더 알려주고, 내 감정은 이러하다는 것을 알려줘야해요
악의적 침묵 이라는게 있죠. 그정도로 부정적인건 아니지만 서로 사귀는 관계에 있어서 너무 알아주기만을 바라는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요
본인을 알려줘야 해요. 나에 대해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상대에게 "나는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자신의 감정은 누구보다 잘 알죠 자신은.. 상대는 어떨까요)
넌 날 사랑하지 않는거 같아" 라고 하시는건 기만이에요
서로 사랑하는데 있어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가고 같은 생각,감정을 느끼며 자신과 동일시하고, 상대를 알아가며 점점 더 많은 공감을 해나가며
정신적 합일을 이루어야 하는데 운명적 사랑에 눈이 멀어서(연애 초기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요) 끊임없는 원대한 사랑을 바라시는건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에요. 주저리 주저리 길어져버려서.. 정말 직접적인 조언 두가지를 드릴께요.
1. 정말 다시 사랑하고 싶으시면 내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나를 좀 더 알려주세요.
2. 알려주려면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알아야겠죠?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야 남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 있어요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을 좀 더 알고 이해하고 공감해야 하는거구요
1번대로 솔직하게 얘기하시되, 강요는 하지마세요 절대. 즉답을 바라지는 마시고 오히려 그 공백기간동안 자신을 좀 더 알아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