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이제 본격적으로 지고있고, 아주머니는 삼십분안에는 절대 못간다 하셨습니다. 그때. 그때! 아까 그 자전가를 탄 꼬마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까 제대로 못 알려 준게 미안했는지 다시 알려주더군요. 똘똘하게 생긴 뿔테 낀 꼬마였습니다. 저는 그때 결심하고 꼬마, 지민군에게 말했습니다. 삼촌한테 그 자전거 한시간만 빌려주라.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주변에 길을 물을 사람도 없어, 저어멀리 자전거를 탄 꼬마가 보였습니다. 소리를 질러 물어보았으나 대답을 못해 근처 미용실에 들어갔습니다. 미용실 아주머니는 저어기에 있는 화력 발전소 너머로 돌아서 더 가야 촛대바위를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주머니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 그 큰 화력 발전소가 새끼손톱보다 작게 보였습니다. 아뿔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