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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3: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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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떤 주제나 사물이 좋다 또는 싫다, 아니면 적어도 어떻다 정도의 자신의 명확한 생각을 가지는 과정이 자아를 확립하는 과정이라 생각해서 그런부분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이 싫었나봐요. 모든 대화를 저런식으로 하니까 이 사람은 대화 자체가 하기 싫구나 싶더라고요. 다음에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겠다 싶기도 하고요. 저는 갈등을 피하려는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갈등을 통해서 서로 타협하거나 중간지점을 찾으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그를 통해 더욱 발전된 관계를 가지고 싶었거든요. 말하기 귀찮아 하는 사람이랑은 전혀 안맞았던거죠. 오히려 말하기 귀찮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어떨까 싶네요. 말 안해도 서로 알아서 할지, 말 안해서 갈등이 더 쌓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