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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01: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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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4월. 의경이었습니다.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세어보니 군생활동안 지역방범순찰 근무보다 합동분향소 순찰근무가 더 많았습니다.
안산에 처음 갔을때, 도시 전체의 그 무거운 분위기. 분향소 문 사이로 보이는 300개의 영정사진.. 못잊죠.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근무를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무뎌지고, 당장 다리 아프고 춥거나 더워 힘든것만 생각났지만, 어찌 희생자들이 겪었을 추위와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군필자라면 아실겁니다. 600일 좀 넘는 군생활이 얼마나 지루한지. 공군이라면 700일도 넘죠. 1000일의 시간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 끝이 안보인다면요.
작성자님 글 보고 저도 주절댔습니다. 작성자님도 힘내세요. 요즘은, 우리 모두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