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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4 1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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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께서는 토론의 프로이십니다. 저희는 아마추어입니다. 프로가 아마추어를 제압하러 오신 것이라면 저희는 이 토론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드 포 워드 정확하지는 않지만 프로와 아마추어를 들먹이면서 궤변을 늘어놓았지요. 상당히 야비한 궤변인데, 저렇게 말함으로써 마치 자기네들이 토론에서 밀리는 양상이 보이면 그것은 대통령의 말재주 때문이다, 라는 틀을 씌워버립니다. 물론 노전대통령은 바로 맞받아치셨죠 - "나를 무슨 말재주 가지고서 여러분들 제압하러 이 토론을 제안한, 그런 인품의 사람으로 비하하는 데에는 상당히 불쾌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선 불쾌해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질문들은 더 기가 찹니다.
"대통령님 몇 년 전에 청탁 전화 하셨죠"
"제가 알기로 대통령님이 83학번이시라고 들었습니다."
"대통령님 저희한테 서운하시죠?"
못보신 분 계시면 한 번쯤은 꼭 보시길.
아주 ㅆㅂ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