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2014-09-12 22:03:15
1
IMF위기후 단지 '죽고 싶다'고 생각했을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이들이 자살을 행동에 옮겼다.
대검에 따르면, 1998년 1월부터 3월까지 석달간 2천2백88명이 자살을 했다. 하루 평균 25.4명이 자살을 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의 교통사고 사망자 2천38명을 앞지르는 숫자였다. 자살자가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앞지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것이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집계에 따르면, 1998년 들어 4월까지 관내에서 자살한 1백47명 가운데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 사람이 전체의 34%인 51명으로 전년동기의 10명보다 5배 늘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가 97년 12월부터 98년 3월까지 집계한 경남. 울산지역의 자살자 숫자는 4백64명으로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숨진 36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
동시에 전년동기 자살수보다 배이상 늘어난 수치였다.
이같은 통계를 접한 당시 외국언론은 한국을 '자살 공화국'이라 명명했다. 같은 기간 결식아동은 5만명으로 늘어났다.
***경제실정에 따른 자살은 사회적 타살**
통계청이 그후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98년에 자살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19.9명으로
90년의 9.8명에 비해 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자살자는 90년 9.8명에서 95년 11.8명,96년과 97년 각 14.1명으로
완만히 늘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9.9명으로 급증했다.
DJ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합류해 개혁에 깊게 관여했던 한 금융전문가는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이렇게 분석했다.
"청와대에서 조사해보니, 실업자가 되면 처음에는 퇴직금과 명예금,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돈으로 생활을 합디다.
그러다가 돈이 떨어지면 다음에 집에 손을 댑니다. 집을 팔아 전세로 옮기고 그 다음에는 전세를 월세로 옮긴 뒤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돈을 만들 길이 없으면 거리로 나앉아
노숙자가 되거나 자살을 하곤 했어요.
공황 발발에 따른 자살은 사회적 타살인 것입니다."
요컨대 이는 한번 '실패한 국정'이 얼마나 오랜 기간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실패한 위정자'는 곧 음주운전을 하다가 수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은 '간접 살인자'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