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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9 22: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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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설명 드립니다.
우선 집은 저희 시골집, 원래는 할머니댁이었습니다.할머니의 건강 악화로 저희 집으로 모셔온 뒤 아빠께서는 시골집을 관리를 위해서 헐값에 세를 받았습니다. 세입자는 중년의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부부가 사랑과 전쟁에 나올 법한 막장 부부더라구요. 아내는 바람이 났고, 남편은 알콜중독자......바람난 아내는 집을 나가고, 남편은 폐인처럼 지내니 집관리는 커녕 10만원 남짓의 월세조차 제대로 안냈습니다. 얼마전 할아버지 묘에 성묘를 하러 가는길에 시골집에 들렀더니 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더군요. 현관앞 바닥과 안방바닥엔 욕설 낙서가 즐비하고 맥주캔에 술병이 산처럼 쌓여있는....냉장고도 오랫동안 방치되어 썩은내가 진동하고 쌀은 이미 반은 쌀벌레인 상태. 치우느라 애먹었는데, 결국 낙서는 못지웠어요. 막상 치우고나니 텅비어서 바닥엔 욕설이 낭자한 방이 공포감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무 단서도 없이, 사진만 공게에 올려놓고는 어떤 추측이 나올까하며 기다려보았습니다. 어리둥절한 글에 괸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