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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3 0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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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갤러헤드가 디이의 어깨를 찔렀다. 디이기 뒤를 돌아본다.
무슨 일이야, 조장?
갤러헤드가 화들짝 고개를 든다.
어, 어? 아니, 별 건 아니고…
내가 필요해서 날 찌른 거 아니었어?
음.
영 난처한 얼굴이다. 디이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럼 난 다시 수련하러 간다?
멀찌감치 떠나버린다. 여전히 갤러헤드는 난처한 얼굴을 하고 디이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가끔 이럴 때가 있다. 마음 속에만 담아둬야 하는 욕망이 견디지 못하고 터져나올 때. 꾹꾹 눌러담아 가두어야 할 그것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어할 때. 갤러헤드는 분별 있는 사람이고, 그것을 잘 참아낼 줄 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인지라 가끔은 꼭꼭 숨겨둔 욕망을 참을 수 없어지는 것이다.
넵 덕질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