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4
2015-08-01 13:21:19
57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한국에서만 있어도 그런 부모들은 생기는 것 같아요.
자식한테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을 시키거나 구구절절 얘기하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요. 바쁘다고, 복잡하다고 중고등학생 정도밖에 안 되는 애들한테 유산 문제니, 대출 문제니, 엄마아빠는 바쁘니까 너도 이 문제를 알아야 된다는 둥... 결국 자식은 꿈을 키우고 자기 자아를 만들어갈 시기에 부모처럼 현실을 짊어지고 무엇 하나 할 때마다 자신이 아닌 집안 사정을 먼저 생각하면서 겁먹고 움츠러들고 먼저 포기하게 되죠.
한국 부모들의 특징이 아닐까 싶어요. 자식을 자신과 동일시하거나, 자기 대리인으로 써먹을 수 있는 존재로 여기는게. 자녀를 부모에게 쓸모있는 존재로 만들어놓는 것 같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