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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1 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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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일어났던 사고들에 대해서 "슬프지만 그럴 수도 있지"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안전불감증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세월호 같은 참사가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꼭 세월호만 기억하자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참사의 상징 같은 의미에서 기억하자는 뜻입니다.
실제로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아이들 중에서 상당수가 그 전 해인 2013년에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단원고에서 태안 해병대 캠프를 무사히 다녀온 직후에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같은 캠프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때 단원고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지나치셨다고 해요. 그 때 학생들 단체여행의 안전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고, 많이 후회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세월호"라는 이름으로 지난 참사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를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런 참사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 "세월호를 기억하자"라는 말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