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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2 1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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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결사의 자유는 헌법 21조에 보장된 민주시민의 권리입니다. 그리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을 경우 책임이 더 큰 쪽은 애초에 더 큰 물리력을 가지고 있었던 쪽입니다. 막지 않으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물며 자식이 왜 죽었는지, 왜 1년이 지나도 진실을 밝혀주지 않는지, 왜 돈으로 입을 막으려고 하는지 물으시는 부모님들을 "도심을 혼란하게 하고 시민들 눈에도 머지않아 악당으로 보일 사람들"로 규정하고 캡사이신을 발사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닙니다.
댓글을 보니 방글님은 집회시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전의경을 악당으로 본다고 이미 규정하고 계시나 봅니다. 공권력의 일부로 지냈던 든든한 자존감과 목적의식의 경험에서 벗어나기 힘든 감정은 이해합니다만 전역하셨으면 이미 방글님도 일반 시민입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겨도, 오랜 기간 반복해서 짓밟혀도 권위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인생 철학은 본인의 사정이니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을 포함해서 국가와 제도는 국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 반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