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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2 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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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얘기지만 지나간 20세기에 무려 [타이타닉]을 개봉관에서 관람했더랬습니다. 일부러 사람 없을 시간을 골라 평일 낮에 갔는데 앞줄에 웬 여고생들이 한 대여섯 명 정도 주르륵 앉아 있더군요. 레오 오빠를 보기 위해서 학교까지 땡땡이치고 온 열성팬들인 것 같았는데 영화 끝부분에서 디카프리오가 맡은 배역이 바닷속으로 장렬히 가라앉으니까 앞줄에 앉아 있던 여고생들이 일제히 "오빠 죽지마! 레오 오빠! 죽으면 안 돼! 으헝헝헣허허어허어엉" 하고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그 순수했던(?) 여고생들 지금은 다들 숙녀가 돼 있겠죠. 얘들아 고마워 언니는 덕분에 울다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