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4
2013-10-11 20:34:43
0
95년부터 자율게양…서울만 중단
“시대착오 관행 바꿔야” 지적 일어
새마을운동의 상징인 새마을기를 1970년대부터 50년 동안 관공서에 내거는 관행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새마을기는 1973년 당시 내무부의 권고로 관공서에 내걸리기 시작했다. 1976년 내무부의 지시로 게양이 강제사항이 됐다. 그러나 1995년 행정쇄신위원회의 결정으로 기관의 자율에 맡겨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995년 당시 조순 시장이 개혁을 명분으로 게양을 중단했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 경찰 등 대부분의 관공서도 게양을 하지 않고 있다. 전북의 경우 도교육청과 도선관위, 중소기업청, 검찰, 경찰 등도 새마을기를 달지 않는다. 그러나 전북도청은 태극기의 좌우에 전북도기와 새마을기를 달고 있다. 전주시를 비롯한 14개 시·군과 구청·주민센터(옛 동사무소)도 마찬가지다.
이수헌(50)씨는 “새마을운동이 경제성장에 보탬이 되었지만 유신독재의 상징처럼 여겨진 것도 사실이다. 60년대엔 산아제한하자고 난리였지만 지금은 아이를 낳으면 돈을 줄 정도로 세상이 변했다. 이런 관행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가 모두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824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