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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2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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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님은 과오를 인정하지 않아요.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내가 이렇게 희생했는데.
네가 불만이 있다한들 내가 해온것보다 더하겠느냐.
나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준 사랑이 내가 원한게 아니었고
나에게 도움이 되지않은 왜곡된 것이었단 말은
차마 할수가 없어요.
모든 걸 터놓고 관계를 회복한다는 건
부모자식 간에는 환상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다 쏟아붓고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도
네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유감이구나.
어쩜 이렇게 철이 없을까.
이정도의 얘기라는 걸 알거든요.
포기해요. 어느정도 거리 유지하고
그래도 나에게 주신것에 감사하고요.
내가 부모를 한없이 사랑할 수 없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그건 또 내가 감당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