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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23: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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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다들 동물 안 길러 보신건가요..
난 못 가는데 쟤는 날 한없이 기다린대요.
불편한 문 앞에서, 시무룩한 얼굴로 엎드려서
가끔 밥이나 물 홀짝홀짝 하고는 또 똑같은 자세로
아무 기약없이 그냥 기다리기만 한다잖아요.
그러다 밖에서 무슨 소리나면 귀 쫑긋하고 벌떡 일어났다가
문 안 열리면 실망하고 또 계속 계속 기다리겠죠..
지금 그 모습을 나보고 지켜보라고 하는건데,
대체 무슨 죄를 졌길래
그런 가슴 찢어지는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