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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1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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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연구 소재로 포장마차 연구를 한 적이 있어요. 포장마차를 포함하는 더 큰 범주인 노점상 문제는 불법, 합법화 만의 관점으로 볼 수 없이 여러 사회적 상황들이 복잡하게 엉켜있는 문제더군요. 빈곤, 거리문화, 합법과 불법, 생계, 위생 이런 식의 수 많은 범주가 중첩되어 있어서 연구하면서도 무척 놀랐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 입장에서는 정감있게 생각하면서도 불법과 탈세, 공용지 점유, 위생 등에 대한 생각을, 행정쪽에서는 불법 문제와 더불어 노점상 주변의 음식점에서 제기하는 민원, 거리문화 자원으로서의 활용에 대한 생각이 얽혀있구요, 운영자 입장에서는 생업이라는 이 서로 물려있구요.
많은 댓글들이 불법이다, 더럽다, 기업형이다 이런 관점을 말씀해주시는데 오랜 문제인 만큼 유지되는 이유도 있더라구요. 한국도시연구소에 여러 노점상관련 연구자료가 있고 포장마차 관련해서는 학술, 학위 논문이 적게나마 있으니 읽어보시면 생각을 정리하시는 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연구를 진행하며 관찰해보니 행정기관에서 기업형이라 하는 대형 포장마차는 대체로 돈을 잘 벌지만 리어카에 올려진형태의 포장마차는 돈을 잘 못버시더군요. 대형이라는 게 그만큼 넓은 장소를 점유하고 유동인구도 많은곳에 자리잡아서인듯 해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형태는 포장마차라 불리지도 말아야하고 문화자원으로 쓸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