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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08: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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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과 함께 글을 읽다보니 제 상처가 함께 떠오르는군요.
제 눈에 걸리는 부분은 다른 문제보다 잠자리문제를 작성자님에게 돌림으로 해서 작성자님이 남자로서의 자존감이 너무도 떨어졌을 듯 합니다. 실상은 작성자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래서 잠자리를 가지지 않은건데 마치 작성자님의 문제인 거 처럼 말하니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을지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는 건강한 욕망을 원인은 자신에게 있으면서도 작성자님의 핑계를 대고 거절하였으니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아주 나쁜 사람이네요. 자신의 잘못을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우는 아주 나쁜, 그것도 질이 매우 나쁜 사람입니다.
저 역시 취업준비하느라 제대로 사귈 수 없으니 기다려달라는 상대에게 반년간 그 친구의 취업을 위해 도움을 주다가 막상 취업하니 남자로서 모르겠다는 말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모든 게 제 잘못같았지만 점점 생각해보니 그 친구의 마음이 저와 다른데 그걸 다른 핑계를 댄거지요. 아주 나쁜 헤어짐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용당한거죠. 상대의 사랑을 바라며. 저도 이성을 보는 눈이 멀었었나봐요.
작성자님이 잘못하신 거 없습니다. 부디 전처분은 용서하지 마시고 더 좋은 사람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어느날 용서도 필요없을 정도로 잊혀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