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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4 0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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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13세(1748년)부터 14세(1749년)까지 우울증상, 불안증상과 함께 환시(일종의 환각 증세) 같은 정신병적 증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또 17세(1752년)부터 19세(1754년)까지는 '경계증(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불리는 불안증상이 이따금 있었던 것으로 관찰됐다.
20~21세(1755~1756년)에는 우울감, 기분과민성, 흥미 저하, 의욕저하를 보이며 자기관리도 소홀히 하는 등 기분장애로 인한 정신기능 저하가 동반됐고, 자살생각과 함께 실제 자살행동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도세자가 "아무래도 못살겠다"며 우물에 투신하려 했던 이 시기를 '우울증' 소견으로 진단했다.
특히 21세 때 6~7월에는 처음으로 고양된 기분, 기분과민성, 난폭한 행동이 나타나 조증으로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조증은 8월에 다소 호전됐다가 9월에 다시 악화되거나 우울증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22세 때 6~9월에는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판단력 저하와 함께 부적절한 행동을 지속한 것은 조증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사료에는 이 시기에 사도세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내관과 나인 여럿을 죽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런 증상은 23~24세(1758~1759년) 때 잠시 나아졌다가 25~26세에 다시 재발해 폭력적인 행동이 두드러졌고, 부적절한 언행과 강박증상, 피해의식에 따른 환시 등의 정신병적 증상도 의심됐다.
사도세자는 이후 26세 때인 1761년 10월부터 1762년 5월 사망할 때까지 조증과 우울증 증상을 번갈아 보이며 부적절하고 기이한 언행과 폭력적 행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현대 정신의학으로 보면 사도세자는 '양극성 장애',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7279343)
영유아기, 청소년기 영조에게 그렇게 들들들 볶이며 성장
.... 그리고 양극성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