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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3 2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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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키우던 치와와를 안락사시켰습니다.
17년 까지 살았지만, 병원 치료는 한계가 있더군요.
나이가 들어 여러 병이 많았죠.
중년때 턱수술, 관절염, 방광결석, 녹내장...
수술을 더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병원 단골로 입원했죠.
가기 몇 주 전에는...
눈멀고, 귀도 안 들리고, 먹지도 못하고.
물론 주인도 못 알아보고.
겨우 대소변 가리더니,
나중에는 자기 집에서 누운채로 소변 보더군요.
젤로 된 음식 겨우 입에 넣어주며 벼텼죠.
조금만 더 살아만 주면 좋을 텐데 하고...
퇴근하고 오면 삐쩍 마른 채로 소변본 집안에서 덜덜떨고 있고.
옆에 내 욕심으로 붙들어 두는 것이 이기심이라 생각해서
안락사를 선택했습니다.
작성자님,
마음이 아프실 겁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신 겁니다.
고양이도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작성자님의 배려로
마지막을 맞이한 것에 대해 고마워 할 겁니다.
마음이 너무나 아프실 것을 알지만....
냥이와의 좋았던 추억도 생각하시고 상처가 빨리 치유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