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거의 대구 토박이 라고 할 수 있어요. 3살 때 부터 살았으니.
초딩 때 달성공원에 소풍가면 거인증 있는 문지기 아저씨가 10원인가 입장료를
방석만한 손으로 받으셨죠.
가족들과 갈만한 곳이 없던 시절 동물원이 있던 달성공원이죠.
동촌유원지외에...ㅋㅋ
어릴 적 비산동(서문시장 바로 옆) 살았고,
어머니가 사업 하셔서 서문시장은 추억이 너무 많은 곳입니다.
쉰이 넘은 저에겐, 어린 시절 서문시장에,
(지금은 삼각만두 파는곳) 그 쪽에서....
예전엔 토끼나 강아지 꿩을 팔던 거 보러 가기도 하고,
어머니 거래처에서 용돈 타 쓰는 재미로 가기도 했지요.
일부 추억이라면,
일본사람처럼 어깨에 매고 다니는 빵장수(단팥빵, 크림빵 등등)
커피 한 잔 시키면 쥬스잔에 한 꼬푸 가득 주는 거.
(뜨거우니까 스테인레스 손잡이가 둘러 있던 거)
어릴적 멋 모르고 커피 한꼬푸 다 마시고 그랬어요.
당시엔 납짜만두 그닥이었는데,
요즘은 서문시장 유명한 집 줄 서 있어서
굽지 않은 거 가끔 사다 먹어요.
사무실에서 바쁘지 않을 땐, 비가 살짝 오면 서문시장 가서 수제비 먹고 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