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오는 사이... 빌딩 옥상 화단의 흙이 건축폐기물, 굵은모래 등으로 도어 있는 거.. 제가 부옆토 포대로 사서 넣고, 비료는 축산물분뇨로 만든거 사서 좀 많이 주었습니다. 올해는 한 30cm파서 했는데, 내년에는 좀 더 깊이(화단 높이가 약 60) 파서, 흙갈이 잘해서 대박나고 싶습니다.
저는 식물 애호가이거나 꽃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냥 꽃이 있으면 이쁘다 하고 지나치는 정도요. 예전 사람의 손길 발길 안 탄 산 근처 아파트 생활할 때 자연스레 온 갖 야생 식물 많이 봤습니다. 취나물, 고사리는 말 할 것도 없고 산딸기 잔뜩 있는 곳도 있었고. 그 중에 산 정상 근처 약간 응달진 곳에 둥글레 나는 곳에 은방울꽃이 있더군요. 둘글레는 뿌리로 번식을 하는 것 같더군요. 그 때는 몰라서 집에다 옮겨 심으려다... 뿌리로 번식을 하는 듯 하더군요. 남의 산 망칠까봐 걍 놔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자연 훼손 안 한 것이 잘한 듯. 둥글레 근처 보면 둥글레 꽃 처럼 피는 정말 예쁜 꽃이 피더군요. 은방울꽃. 팥알만한 작은 꽃인데, 너무너무 이쁘더군요. 예뻐서 거기 응달진 곳 앉아서 한참을 봤습니다. 장미꽃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예쁘더군요. 야생화 잘 아시는 분들 참 부럽습니다.
제가 해마다 꼭 심는 것은 조롱박과 일반 식용박... 그 외엔 선택. 저는 박꽃이 너무 이쁘더라고요. 어머니께서 이제 돌아가실 때 되어가는 연세 이신데, 예전 시골에서 시계 없을 때 밖꽃이 피면 저녁 준비 하셨다 하더군요. 박꽃이 낮에 오무려져 있다가 저녁 무렵 필 겁니다. 몇 년 전에 키워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 올해는 박꽃 보는 기회는 없을 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