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호주에서 워홀 비자로 1년 반 동안 카페(음식도 파는)에서 일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강사 생활을 하다가 호주에서는 한국에서의 직업과 상관없는 키친핸드 부터 테이블 서비스하고 주문받고 매장 관리까지 해봤습니다.
저도 워홀 갔다와서 님과 같은 이유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요리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봤고 또 전에 일하던 곳에서 스폰서도 해준다고 했지만(이 이유가 제일 컸죠), 지금 결과적으로 호주 간호학과에 입학허가서를 받아놓고 한국에서 공부하며 돈 벌고 있답니다.
단순히 이민 목적으로만 요리하기에는 제가 그 일을 (즐기기는 했지만) 평생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영주권 받고 다시 새로운 직업을 찾을 열정이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일단 제일 중요한건 위에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큰 결정 하시기 전에 한국에서 바쁜 주방에서 파트타임이라도 일 해보시고 결정하세요. 주방 일이라는것이 체력을 떠나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크답니다 ㅜㅜ 물론 어느 일이나 스트레스는 있지만..
그리고 생각보다 rsms 지역에서 457 비자를 제공해줄 제대로된 스폰서(요리로 가실거니까 식당주인)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457은 말 그대로 그 사업주에게 내 비자의 권한이 다 달려있는 거라서 그 사업주 밑에 있는 동안은 호주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갑과 을의 관계가 생길 수 밖에 없구요. 진짜 인복이라는 것이 적절하게 주어져야 하는.. 비싼 돈과 많은 시간 들여서 요리사 자격은 얻었는데 스폰서를 못 구하면 이민이 안되니까요 ㅜㅜㅜ
요리에 꿈이 있으신게 아니면 차라리 아이엘츠 공부를 좀 더 해서 회계사나 SOL 리스트 중에 글쓴이님이 대학교에서 전공하신 쪽으로 길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요리는 영주권 리스트에 올라왔다가 또 빠지기도 해서요.
그리고 아이엘츠는 무조건!!!!!! 만들어서 가세요. 기준은 그 직업군의 이민가능 점수로요. 가서 학과 공부하고 돈 벌기도 바쁘신데 혹여나 아이엘츠 점수가 제 때 안나오면 마음만 불안하잖아요.